[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당시 5개 항의 합의문 초안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회담이 결렬됐다는 소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6일 한미일 협상 소식통을 이용해 “미국의 요구 사항은 비핵화 조치와 북한 내 미군 병사 유골에 대한 발굴 작업을 개시하는 것이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비핵화 조항은 ‘북한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에 반출하고 관련 시설을 완전히 해체한다’는 비핵화 정의와 함께, 동결과 신고·검증 조치로 구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이들 요구를 수용하는 대가로 한국전쟁 종전 선언과 미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대북 경제 지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선언과 연락사무소 설치의 단서 조항으로는 ‘영변 핵시설을 완전히 폐기했을 때’다. 또 경제 지원의 전제로는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했을 때’라는 조건이 포함됐다.

요미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영변 폐기 요구에만 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회담이 결렬됐다”고 덧붙였다.

   
▲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V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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