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누가 조양호 회장을 사망의 길로 재촉했나?
송영택 부장
2019-04-08 13:39

   
송영택 산업부장
[미디어펜=송영택 기자] “문재인 정권이 조양호 회장의 별세를 재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페이스북에 “정권이 이 경영자가 일찍 돌아가시게 했다면 무리일까?”라는 글을 올렸다. 댓글에는 “지병이 있었다고 하지만 화병이 제일 클것 같네요~”라는 글이 실렸다. 또 정규재 팬앤드마이크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죽인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지병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갑자기 죽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런 지적이 나올 만도 하다. 문재인 정권과 수구좌파 노동·시민단체들은 조 회장의 딸 조현민 전 전무의 ‘물컵 사건’을 빌미로 한진그룹 오너일가에 대한 총 공격에 나섰다. 문 정권은 한진 일가의 불법을 찾기 위해 10개 이상의 정부 부처를 총동원하다시피 했다. 정부 부처는 과잉 충성 경쟁이라도 하듯 혈안이 되어 부인 이명희 씨의 폭언, 20년이 지난 아들 조원태 사장의 인하대학교 편법입학 문제,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가사도우미 채용과 소소한 탈세 문제까지 탈탈 털었다. 


검찰과 경찰, 관세청이 선봉에서서 수사하고 조사해서, 창피주고, 벌주려고 했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조사, 농림축산식품부의 검역문제까지 관련 정부부처가 ‘인민재판’ ‘여론재판’에 총동원됐다. 수구좌파 노동단체와 시민단체도 시위를 열면서 한진 오너일가의 경영퇴진 압박에 가세했다.


문 정권이 가한 탄압의 절정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을 내세워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연임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결국 조 회장은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 기업 경영진의 소소한 일탈에 경영권 박탈이라는 마치 전체주의의 나라에서나 벌어지는 일이 자유 시장경제 체제라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것이다.


조 회장의 사인이 폐질환이라고 하지만 그게 결정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문재인 정권 하에서 다양하고 치졸하게 진행된 탄압에 의한 스트레스가 결정적이었다고 합리적 추론을 할 수 있다.

검찰과 경찰은 조 회장을 비롯해서 부인, 두 딸에 대해서 수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에서 기각 판정을 받았다. 이번 주에는 부인과 첫 째 딸이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혐의로 재판정 출두를 앞두고 있었다. 앞선 조치들은 조 회장이 기업인으로서 모욕감을 느끼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공세적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정권은 70여 년이란 짧은 기간에 대한민국을 세계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기업인들을 하찮게 여기는 DNA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 정권 들어와서 수많은 대기업 총수들이 적폐로 몰려 수사를 받거나 ‘갑질’의 원흉으로 지목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기업이 웃어야 대한민국이 웃는다”라는 말이 있다. 일자리를 만드는 일도, 국민과 국가의 부를 늘리는 것도 기업이 핵심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은 소득주도성장이란 경제정책을 하루빨리 폐지하고 기업인을 우대하는 정책 마련에 골몰해야 한다. 더 이상의 안타까운 기업인의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여기에는 정치인, 법조인, 언론도 함께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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