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한라 계열사 만도는 28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안건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를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와 인적분할하는 내용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한라그룹은 '만도→한라마이스터→㈜한라→만도'의 순환출자 구조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라홀딩스를 정점에 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본격 시작하게 된다.

한라그룹 측은 “이를 통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인 ㈜만도의 독자적인 경영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한라홀딩스는 핵심 사업에 집중투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순환출자 해소 방안도 곧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만도는 오는 9월까지 기업분할을 마무리 짓고, 오는 10월 한국거래소에 한라홀딩스와 만도를 각각 상장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