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이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목사,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이 최근 서울고법 형사 9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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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뉴시스 |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진보 성향의 단체가 아니라 각 종단을 대표하는 최고위 성직자들이 한 목소리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자승 총무원장은 탄원서를 통해 “전염이 두려워 나병 환자들에게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을 때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종교인의 사명”이라며 “누가 어떤 죄를 범했든 그 죄를 묻지 않고 구원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 종교인의 자세”라고 말했다.
이어 자승 총무원장은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어리석은 갈등으로 국력을 소진하기보다 서로 간의 이해와 포용이 허용되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된 이석기 의원 등 7명의 피고인들에게 사회의 화해와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석기 등 7명의 피고인들의 지난 5월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을 알현하면서 사건 내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기 선처 탄원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석기 선처 탄원서, 4대 종단, 이건 아니다” “이석기 선처 탄원서, 이석기 선처라니 말이 돼나” “이석기 선처 탄원서, 종교인들이 나설 문제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