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처지가 엇갈렸다. 메시가 2골을 넣은 바르셀로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가볍게 물리치고 4강에 올랐고, 호날두가 1골을 넣은 유벤투스는 아약스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바르셀로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메시의 2골과 쿠티뉴의 쐐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1일 열렸던 원정 1차전에서도 1-0 승리를 거뒀던 바르셀로나는 합계 4-0으로 맨유를 완벽 제압하고 4년만에 4강에 진출했다.

같은 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아약스전에서는 원정팀 아약스가 2-1로 이겼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아약스가 판 데 비크와 마타이스 데 리트의 연속골로 역전승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던 아약스는 합계 3-2로 유벤투스를 누르고 22년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사진=바르셀로나, 유벤투스 공식 SNS


바르셀로나의 4강행에는 역시 메시의 공이 으뜸이었다. 초반부터 맨유 진영을 헤집으며 전반에만 두 골을 넣어 팀 승리에 앞장섰다.

메시는 전반 16분 맨유 진영에서 수비 실수로 흘러나온 볼을 왼발로 감아찼다. 맨유 골문 왼쪽 하단으로 빨려들어가는 멋진 선제골이 나왔다. 불과 3분 뒤인 전반 19분, 메시는 이번에는 오른발로 슛을 때렸는데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빠트리며 그대로 골이 됐다.

2-0으로 앞서가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16분 쿠티뉴가 호르디 알바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로 세번째 골까지 넣으며 승리를 확인했다. 맨유는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뚫지 못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초반 주도권을 잡고 호날두의 선제골까지 나왔지만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호날두는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잡고 공세를 이어간 유벤투스지만 전반 33분 아약스의 판 데 비크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한 골 싸움이 된 가운데 후반 21분 코너킥 찬스에서 마타이스 데 리트가 헤더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중심으로 맹공을 폈으나 넘어간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하고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로 탈락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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