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경찰이 가수 박유천의 마약 거래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올해 초 박유천이 황하나와 마약 투약 전 직접 마약을 구매한 증거가 입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 판매자에게 돈을 입금하는 모습, 마약이 감춰져 있던 현장에 나타나 이를 가져가는 모습 등을 포착했다.

박유천은 마약을 구매하기 위해 일명 '던지기 수법'을 이용했다. 던지기 수법은 마약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판매상이 제3의 장소에 마약을 감춰놓고 직접 가져가도록 해 만남 없이 비밀리에 거래하는 방식이다.


   
▲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경찰은 박유천이 4~5차례에 걸쳐 마약 투약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마약 투약과 거래 당일 통화 내역도 이미 입수해 분석을 마쳤으며, 투약 장소로 지목된 경기도 하남시 자택과 황하나의 한남동 자택을 드나드는 영상도 확보했다.

경찰이 대부분의 물증을 확보한 가운데, 박유천은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채 17일 오전 10시께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박유천은 콘서트 일정에 맞춰 제모를 했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이를 증거 인멸 정황으로 보고 있다. 마약을 투약했을 경우 체모에 그 흔적이 오래 남아있기 때문에 마약 조사에서는 중요한 증거로 활용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