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박유천 측이 마약 거래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이 확보됐다는 경찰의 발표에 유감을 표했다.

박유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18일 "현재 경찰에서 박유천 씨에 대한 조사 중 정황에 대한 CCTV 자료가 제시되고 있는데 우선 조사 중인 상황에 대해서 계속 언론 보도가 나오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황에 대해서 경찰과 박유천 씨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경찰에서 보여준 CCTV 사진에 대해서는 박유천 씨도 설명이 가능한 내용이다"라며 "그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경찰 조사 중임을 고려해 밝힐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경찰이 박유천의 마약 구매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 판매자에게 돈을 입금하는 모습, 마약이 감춰져 있던 현장에 나타나 이를 가져가는 모습 등을 포착했다. 

경찰이 마약 투약과 관련한 대부분의 물증을 확보한 가운데,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채 경찰에 출석한 점이 화두에 오르며 증거 인멸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박유천 측은 "과거 활발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제모를 했다"면서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