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발렌시아가 비야레알을 연속 제압하고 5년만에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후반 교체 출전해 팀 승리 순간을 함께했다. 

발렌시아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라토와 파레호의 골로 비야레알을 2-0으로 꺾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던 발렌시아는 합계 5-1의 압도적 스코어로 비야레알을 물리치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발렌시아가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른 것은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이다.

대기 명단에 들었던 이강인은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25분정도 뛰었다. 지난 15일 레반테와 리그 경기 교체 출전에 이에 두 경기 연속 출전해 활약했다. 

   
▲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처음부터 경기를 주도해가던 발렌시아는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게데스가 좌측 코너쪽에서 몸싸움을 이겨내고 볼을 톡 띄워 수비수를 넘기는 절묘한 패스를 했고, 이 볼을 라토가 논스톱으로 슈팅해 골문 반대쪽 모서리에 꽂아넣었다. 

후반 9분 발렌시아의 추가골이 나오며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비야레알의 페널티아크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파레호의 킥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향했다. 방향을 놓친 골키퍼가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행운의 골이었다.

여유가 생긴 발렌시아는 후반 23분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우측뿐 아니라 중앙까지 넘나들며 발렌시아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 이강인은 열심히 뛰어다니며 후반 45분 강력한 슛도 날렸으나 수비에 걸렸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발렌시아의 2-0 승리로 끝났다.

발렌시아는 4강에서 아스널을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아스널은 8강에서 나폴리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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