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양파와 마늘 가격이 떨어지자 올해 양파·마늘 재배면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9일 내놓은 '2019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2만 1756㏊로, 지난해(2만 6425㏊)보다 17.7% 감소, 감소 폭이 지난 2015년(-24.7%) 이후 4년 만에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양파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증했고 이에 따라 양파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작년 양파 재배면적은 1975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였다.

이에 따라 양파 생산량은 2017년 114만 4000t에서 지난해 152만 1000t으로 약 33% 늘었고 양파 가격은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양파 도매가격은 2017년에는 1㎏당 평균 1234원이었지만, 2018년 819원, 올해(1월 1일∼4월 10일) 654원으로 떨어져, 2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반 토막 났다.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어서,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2017년(1만 9538㏊)과 비교하면 소폭 늘어난 수준에 그친다.

마늘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2.3% 감소한 2만 7689㏊로 집계됐으며, 마늘 재배면적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15년(-17.7%) 이후 처음이다.

마늘 역시 지난해 재배면적이 14.0% 증가했고 생산량은 9.2% 늘어, 난지형 마늘 도매가격이 지난해 1㎏당 평균 5551원에서 올해는 5150원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양파나 마늘을 심을 때 최근 가격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2018년 재배면적이 너무 늘었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