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다시 만난다. 이번엔 리그 경기다. 손흥민이 또 맨시티를 떨게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다.

오늘(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최근 11일 사이에 벌써 3번째 격돌하는 두 팀이다. 토트넘과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마주쳐 10일 1차전, 18일 2차전을 벌였다. 1차전 토트넘 홈경기에서는 토트넘이 1-0으로 이겼고, 2차전 맨시티 홈경기에서는 맨시티가 4-3으로 이겼다. 합계 스코어 4-4가 됐으나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토트넘이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맨시티는 아쉽게 탈락했다.

그리고 이날 두 팀은 리그 경기에서 또 다시 운명처럼 격돌한다. 챔피언스리그 2차전 후 불과 이틀 만이다.

이번 34라운드 경기는 토트넘이나 맨시티나 매우 중요하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67로 3위, 맨시티는 승점 83으로 2위에 랭크돼 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이내의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승점 추가가 절실하다. 4, 5위 아스널과 첼시가 나란히 승점 66으로 토트넘을 추격하고 있으며 6위 맨유도 승점 64로 격차가 크지 않다. 토트넘이 이번 라운드에서 승점 추가를 못하면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

맨시티는 리버풀과 리그 우승 경쟁이 한창이다. 리버풀이 승점 85로 2점 차로 앞서고 있긴 하지만 한 경기를 더 치렀다. 맨시티가 토트넘을 꺾고 승점 3점을 보태면 리버풀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 18일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손흥민(토트넘). /사진=토트넘 공식 SNS


챔피언스리 8강전 패퇴의 설욕을 노리는 맨시티지만 토트넘에는 두려운 선수가 있다. 바로 '맨시티 킬러'로 떠오른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이번 8강 1차전 1-0 승리 때 결승골을 터뜨렸고, 2차전에서도 2골이나 넣으며 토트넘의 4강행을 앞장서 이끌었다. 맨시티는 손흥민 공포증에 시달릴 만하다.

손흥민이 연속된 출장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여서 이날 맨시티전에 다시 선발 출전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이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라 여유가 없는데다 해리 케인의 부상 이탈로 믿고 맡길 공격수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는 거의 절대적인 상황이다. 영국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의 선발 출격을 예상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총 20골(리그 12골)을 넣고 있다. 맨시티전에서 다시 골을 터뜨리면 자신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골(21골)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2골을 보태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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