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2020학년도 입시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입시를 알기 쉽고 자세히 체크해 드립니다. 8회에 걸쳐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의 필요성과 각 세부 항목별 관리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올해 입시전략 설정에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의 7번 항목 창의적체험활동상황에는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네 가지가 기록된다. 보통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의 기록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율활동과 진로활동의 중요성은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자율활동란에는 교과학습과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을 제외한 모든 교내행사의 참여 상황이 기록된다. 학급 회장, 학생회 활동 등이 주를 이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외에도 많은 내용들이 포함된다. 교내 행사의 경우도 단체로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특별히 신경 쓰지 않으면 ‘누구나 똑같은’ 기록만 학생부에 남게 된다. 다음의 예시를 살펴보자.

대부분의 학생부에 이런 식으로 기재가 될 것이다. 첫 번째 학급반장에 선출된 학생의 경우 ‘훌륭한 리더십’을 평가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두 번째 흡연예방교육의 경우는 교육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은 기록이 남겨졌을 것이다.

이런 경우라면 어떨까?

단지 내용의 분량만 많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학급회장으로서 급우들을 위해 남다른 활동한 ‘구체적인 사항’이 기재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학생은 2019학년도 경희대학교 네오르네상스전형에 합격하였다.)

흡연예방교육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차이점이 느껴질 것이다.

많은 학생들의 진로활동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다. 평가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위와 같이 기록된 학생이 자신의 진로 탐구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어떨까?

분명한 차이가 느껴지리라 생각된다. 서류를 평가하는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가 대학에 진학하기 이전에 희망하는 전공의 세부 내용의 습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이러한 진로에 관심이 있어서 자신의 진로로 설정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보여주며 그러한 활동을 통해 배우게 된 것이 무엇인지, 어떤 변화가 발생했는지를 파악하려 할 것이다.

막연하고 모호한 기록, 누구나 똑같이 기록되는 학생부가 아닌 나만의 특색을 찾을 수 있는 기록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게 해 줄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