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번에는 '맨시티 킬러'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손흥민이 골을 못넣자 토트넘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패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맨시티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맨시티는 전반 5분 필 포덴이 터뜨린 헤딩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다시 맨시티를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섰지만 아쉽게 침묵하면서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0일, 18일 열린 맨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는 1골, 2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4강 진출에 영웅이 됐다.

이날도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의 중심이 돼 맨시티 골문을 노렸으나 전반 44분 수비수를 제치고 때린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 경기 결과 승점 3을 얻은 맨시티는 승점 86이 돼 리버풀(승점 85)을 제치고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시즌 남은 4경기에서 불꽃 튀는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승점 67)은 일단 3위는 유지했다. 하지만 달아날 기회를 놓쳐 앞으로도 힘겨운 4위권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4위 아스널(승점 66)이 토트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22일 0시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이기면 3위로 올라선다. 5위 첼시(승점 66)와 토트넘은 승점 1점 차밖에 안된다. 6위 맨유(승점 64)도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어서 21일 오후 9시 30분 열리는 에버턴전에서 이기면 토트넘과 승점이 같아진다.

토트넘, 아스널, 첼시, 맨유 4팀이 벌이는 3~6위 순위 경쟁. 두 팀은 4위 안에 들어 내년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딸 것이고, 두 팀은 챔피언스리그 구경꾼 신세가 된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상위권 순위 경쟁은 끝까지 열기를 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