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우완 투수 덱 맥과이어(30)가 큰일을 해냈다. 6경기 등판만에 첫승을 신고하면서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맥과이어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총 128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를 1개도 내주지 않는 거의 완벽한 피칭으로 노히트노런에 성공했다. 삼성은 타선까지 23안타를 폭발시켜 16-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맥과이어가 내보낸 주자는 세 명. 1회 수비 실책으로 호잉이 살아나갔고, 4회 오선진이 볼넷을 얻었고, 8회 김태균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을 뿐이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KBO리그 통산 14번째 노히트노런이었다. 가장 최근 기록이 2016년 6월 30일 두산 베어스의 마이크 보우덴이 세운 것이었으니 근 3년 만이다. 그것도 데뷔 첫 승을 노히트노런으로 장식한 것은 맥과이어가 처음이다.

국내 선수로는 2000년 5월 18일 한화 송진우가 해태(KIA의 전신) 타이거즈와 광주 경기에서 기록한 것이 마지막 노히트노런이었다. 19년째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전까지 5경기에서 2패만 안았고 평균자책점이 6.56에 이를 정도로 인상적이지 못했던 맥과이어지만 이날은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간 것이 노히트노런이라는 놀라운 결과로 나타났다. 삼진을 13개나 뺏어낸 데서 맥과이어가 얼마나 위력적으로 제구가 되는 공을 던졌는지 알 수 있다.

키 198㎝, 몸무게 99㎏의 맥과이어는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토론토, LA 에인절스를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총 27경기(선발 6경기)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