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조각 넣어 금속 느낌 구현…연간 5000톤 판매 목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양사는 현재 판매 중인 스페셜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 브랜드를 '메탈리너스(Metalinus)'로 확정하고 미국·유럽연합(EU)·일본·중국·동남아시아 주요 국가 등 국내외 브랜드 등록을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메탈리너스는 금속이 안에 들어 있다는 의미의 영어인 ‘메탈 인 어스(metal in us)'를 연음화시켜 만든 이름으로. 금속 느낌의 소재임을 직관적으로 알리기 위한 전략이다.

삼양사는 기존에는 플라스틱을 사용해 금속 느낌의 제품을 만들 경우 부품 성형 후 별도의 도장 혹은 도금공정을 진행해야 했으나, 메탈리너스는 플라스틱 소재 자체에 고객이 원하는 색상과 금속 질감을 모두 구현해 추가 공정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가 공정이 생략되면서 고객사의 생산 비용 절감은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제품의 색이 바래거나 벗겨지는 문제도 원천적으로 차단했으며, 도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도 줄고 금속에 비해 정교한 디자인의 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삼양사 연구원이 대전 삼양 중앙연구소 '컬러랩'(color lab)에서 메탈리너스 컬러북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삼양홀딩스


특히 실제 알루미늄 플레이크(flake)를 사용해 금속의 질감을 더욱 실감나게 구현했으며, 기존 타사 제품들의 한계였던 표면의 흐름 자국 등 외관상 불량 문제를 해결해 외관 품질을 중시하는 가전 제품에 이어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 중이라고 부연했다.

삼양사는 ABS·PC·PBT 등의 소재를 활용해 메탈리너스 제품을 생산 중이며, 현재 메탈리너스는 국내 대표 가전 업체의 세탁기·냉장고·에어컨·청소기·TV 등에 적용되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 출시 등 가전 시장의 고급화에 따라 스페셜티 소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삼양사는 고객이 원하는 색감과 재질 모두를 완벽히 만족하는 감성 소재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가전·자동차 업체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5000톤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양사는 다양한 샘플을 적용한 '메탈리너스 컬러북'을 제작하는 등 메탈리너스를 앞세워 스페셜티 소재의 감성·컬러 마케팅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전의 삼양 중앙 연구소에는 '컬러랩'(color lab)을 열어 조색 관련 기술 및 제품을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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