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미교가 그룹 활동 당시 해체 원인을 제공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유정이 이를 강력 부인했다.

가수 미교는 2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단발머리 멤버 유정의 SNS글을 공유했다. 이날 공개된 미교 전 소속사 스태프 A씨의 인터뷰를 반박하는 내용이다.


   
▲ 사진=미교 인스타그램


유정은 "미교 삐쩍 말라서 저랑 치고받고 그러면 큰일 난다. '천천히 잘 되고 있구나' 응원하고 있었는데 3~4년 전 저희 이야기가 기사화됐다"며 "전 10년 동안 연습생,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숙소 생활 굉장히 많이 했는데 '죽인다' 그러고 몸싸움한 적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황스럽다.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우선 다 잘 해결되길 바란다"며 "저는 학교 열심히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다. 지금도 시험기간인데 내버려달라"고 전했다.

이 같은 글을 공유하며 미교는 "지치고 힘들고 눈물 나고 더 이상 갈 곳도 기댈 곳도 없고 마지막이고 싶은 순간이다"라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너의 소신 있는 말 한마디 정말 고맙다. 꼭 밝혀질 거라 굳게 믿고 힘내겠다"고 유정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한 미교는 "전 그냥 무대에서 노래만 할 수 있다면 아무것도 특별한 걸 원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어디든 달려갈 것이고 무엇이든 할 것이다. 단지 노래하는 게 꿈인 저에게 왜 이렇게까지 가혹하게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갑과 언론의 힘 앞에, 허무맹랑한 사실을 앞세운 기사 글에 저 같은 약자는 그냥 이렇게 주저앉아만 있어야 하나. 그냥 노래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날 스포츠조선은 미교의 전 소속사 스태프 A씨, B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한 바 있다. A씨는 미교가 단발머리로 활동하던 당시, B씨는 미교가 러브어스로 활동하던 당시 스태프다.

A씨는 미교가 단발머리 활동 당시 룸메이트였던 멤버와 언쟁을 벌이다 몸싸움을 했으며, 그룹 해체는 미교의 영향도 작지 않다고 부연했다. B씨는 미교가 연습실을 무단 이탈하는가 하면 팀 멤버 교체를 주장하고, 회사의 대우를 문제 삼아 목소리를 높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교가 유정의 반박글을 공유하는 것으로 반박하며 심경을 밝힌 것.

미교와 소속사 제이지스타는 지난 8일부터 전속계약 해지 분쟁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제이지스타는 "미교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와 황당한 소속사 설립 및 독자적인 활동에 참담한 마음이다"라며 언론 인터뷰에 나섰고, 미교는 서로 계약 해지 의사를 확인한 상태에서 제이지스타가 자신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2014년 걸그룹 단발머리 멤버로 데뷔한 미교는 윤종신의 히트곡 '좋니'의 답가 버전 커버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주목받았다. 제이지스타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잊어도 그것이', '빗소리'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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