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맛 품질· 편의성 극대화한 메뉴 선보여...향후 3년 내 매출 1000억원 목표
   
▲ CJ제일제당이 '밀키트' 시장 진출하며 '쿡킷' 브랜드를 론칭한다./사진=CJ제일제당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HMR) 사업역량을 앞세워 밀키트 시장에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23일 서울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에서 'R&D TALK' 행사를 개최하고,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동력인 HMR사업 경쟁력 강화하고,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 창출을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쿡킷'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어 올해 11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밀키트 센터를 건설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밀키트 센터를 통해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론칭한 '쿡킷'은 '전문 셰프의 요리키트'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신선한 식재료와 전문점 수준의 레시피를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최고의 서비스와 메뉴 개발에 힘썼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수 차례에 걸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밀키트를 선보이기 위해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의 경쟁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CJ프레시웨이는 '쿡킷'의 식재료 공급, CJ대한통운은 새벽배송을 전담한다. CJ프레시웨이는 밀키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농산물 전처리 국내 1위 업체인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인수한 바 있다. CJ대한통운도 새벽배송 안정화 및 거점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했다.

CJ제일제당은 최우선적으로 식품에서 가장 중요한 원재료에 많은 신경을 썼다. 농·축·수산물의 신선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차별화 기술 개발과 전처리 역량을 내재화했다. 농산물의 경우 품목별 특화된 온도 관리와 숨쉬는 야채 포장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기한을 경쟁사 대비 2배 많은 6일로 늘렸다. 장시간 보관하면서도 신선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연내 신선도 유지기한을 8일까지 늘릴 예정이다. 

축산 가공기술도 고도화했다. 숙성 기술 등을 적용해 원재료 고유의 냄새인 이취를 제거하고 식감을 개선했다. 품목별 최적의 품질을 구현하기 위한 블랜칭(가열처리) 과정을 거쳐 급랭 후 동결하는 '쿡칠(Cook-Chill)' 기술로 원물의 이취 제거 및 조리 편의성, 안전성을 확보했다.  

전문점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다변화했다. 개발된 메뉴는 식품연구소와 전문 셰프 부서인 푸드시너지팀의 협업 하에 개발됐다. 야채와 채소, 고기, 생선, 소스, 육수 등 모든 식재료를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상태로 전처리 했고, 상세 레시피와 함께 포장해 배송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메뉴만 60여종에 달하고, 2년 내 200여종의 메뉴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최초 밀키트 전용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자사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에 밀키트 전용관을 구축하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쿡킷'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7월부터는 '쿡킷'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한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독보적인 식품 R&D 역량과 노하우, HMR 사업 경쟁력, 셰프 레시피, 계열사 시너지 등을 총동원했다"라며 "다양한 메뉴 운영과 최고의 맛 품질, 식문화 트렌드 기반 서비스 등을 앞세워 국내 밀키트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온라인 식품시장은 13조원 규모로, 이중 신선식품(농축수산) 거래액은 3조원에 달한다. 올해 밀키트 시장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00억원대 규모로 예상되고, 향후 5년 내 700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