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최근 활약상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손흥민의 위상을 명확하게 정의했다.

ESPN은 23일(한국시간) 'SON(손흥민)은 토트넘이 더 이상 해리 케인의 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는 타이틀의 기사를 게재했다.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와 치른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3골이나 넣으며 토트넘의 4강 진출을 이끌어낸 활약상을 집중 부각한 ESPN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활약을 완벽하게 압축한 퍼포먼스를 맨시티를 상대로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맨시티가 라힘 스털링과 르로이 사네 등 최고 수준의 공격수들을 보유하고도 손흥민의 토트넘에게 패퇴한 사실을 강조한 ESPN은 지금의 손흥민이라면 레알 마드리나나 아틀레티고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어느 팀에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절정에 이른 기량을 주목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손흥민의 장점에 대해서는 수비가 밀집된 곳에서도 공간을 찾아내는 능력, 루즈볼 상황에서의 폭발적인 스피드, 볼 간수 능력, 수비수를 따돌리는 현란한 발놀림, 골로 마무리할 수 있는 결정력 등을 꼽으며 최고 공격수의 미덕을 두루 갖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이 가진 기량에 비해 한국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분석도 했다. 라힘 스털링과 손흥민의 이번 시즌 기록을 상세히 비교하며 손흥민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킨 ESPN은 "손흥민은 잉글랜드에서 훨씬 더 가치를 인정 받아야만 한다. 영국연방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저평가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기사가 강조하고 싶었던 점은 토트넘은 더 이상 해리 케인의 팀이 아니라는 것.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해리 케인의 팀' 이라고 얕잡아 보던 토트넘이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맨시티를 물리쳤다. 손흥민은 공격 2선에서 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공격 책임이 넘어왔을 때는 책임감을 갖고 뛰었다"고 해 지금의 토트넘은 사실상 손흥민의 팀이라는 늬앙스로 극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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