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촌진흥청은 유통시스템을 개선해 흔히 명이나물이라 불리는 울릉도 산나물을 전국에 신선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울릉도에서 3∼4월에 나오는 산마늘(사진)과 섬쑥부쟁이(부지갱이)는 시장 규모가 400억 원에 이르지만, 쉽게 시들고 물러져서 대도시 소비자들은 절임이나 건조 상태로만 맛볼 수 있었다.

농진청은 울릉도 산나물을 신선한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 포장과 수송 등 유통 시스템을 개량, 갓 수확한 나물을 1∼2도에서 15∼24시간 예비 냉장하고, 공기구멍이 있는 골판지 상자에 담아 화물선 냉장 컨테이너에 실었으며, 육지에서도 냉장 상태로 판매점까지 이동케 했다.

그 결과 10일가량이던 산마늘의 신선도가 3주까지 유지됐으며, 섬쑥부쟁이도 이전에는 2주째 시듦 현상이 발생했으나 이렇게 하면 3주 이상 품질이 유지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개선으로 울릉도 농가는 나물 건조 등에 들이는 노동력을 줄이고 생채(生菜) 판매로 수익을 늘릴 수 있게 됐으며, 대도시 시민은 신선하게 산나물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