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프란치스코 교황이 27일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평화의 새 시대를 가져다 주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판문점에서 열리는 4.27 남북 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에서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이하여 나의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교황은 “이번 1주년 기념행사가 일치, 대화, 형제적 연대에 기반한 미래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희망을 모두에게 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인내심 있고 끈기 있는 노력을 통해 화합과 우호를 추구함으로써 분열과 대립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는 이번 판문점 선언 기념행사가 모든 한국인들에게 평화의 새 시대를 가져다 주기를 기도한다”며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풍성히 내리기를 빈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한반도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한 대표단 단일팀 구성을 두고 “분쟁이 대화와 상호존중을 통하여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세계에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침내 하반도와 전 세계에 평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국빈방문 당시 문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10월 20일 바티칸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받자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