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에 두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기자본을 3조 2000억원 이상을 확충한 하나금융투자가 올해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투가 초대형 투자은행(IB) 시장에 진출할 경우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을 854억 4900만원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658억 700만원 대비 무려 29.85% 늘어난 것이다.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1년 만에 각각 77.2%(1조929억6900만원)와 48.93%(418억6300만원) 증가한 1조9367억9300만원과 623억47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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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하나금융투자 |
실적 개선은 인수자문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서 기인했다. ‘IB업무’ 강화에 주력하는 이진국 사장의 전략이 주효한 셈이다.
이미 하나금투는 지난 2016년 이후 ‘리테일 혁신’을 필두로 IB 부문 강화에 나섰다. 결정적으로 작년에는 두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기자본 3조 2000억 원 이상을 확충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하나금투가 이를 기반으로 올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될 경우 사업 영역이 확대돼 IB 핵심사업인 기업신용공여와 프라임브로커지서비스(PBS) 진행이 가능해진다.
현재 하나금투는 자기자본을 확충함으로써 순자본비율도 올라간 상태다. 하나금투의 2018년 12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1176.1%로 전년 791.7% 대비 무려 384.4%포인트 증가했다. 재무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초대형IB으로의 접근이 생각보다 빨리 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금투는 지난 몇 년간의 행보를 이어서 각 부문간 협업 확대와 글로벌 사업 지속 추진, 리스크관리 강화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적‧질적으로 초대형IB의 모습에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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