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첼시는 웃었고 아스널과 맨유는 울었다. 첼시는 '내가 간다 챔피언스리그'였고, 아스널과 맨유는 또 '니가 가라 챔피언스리그'였다.

5일 밤(이하 한국시간)부터 6일 새벽 사이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3경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리그 4위 이내) 경쟁이 거의 마무리됐다.

첼시는 왓포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각각 브라이턴, 허드즈필드와 1-1로 비겼다.

   
▲ 사진=첼시 공식 SNS


첼시는 왓포드와 홈 경기에서 후반에만 벤 로프터스 치크, 다비드 루이스, 곤살로 이과인의 연속골이 터져나오며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71(21승 8무 8패)이 돼 승점 70의 토트넘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첼시가 3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것은 맨유와 아스널이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선 맨유가 리그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된 허더즈필드와 맥없이 비기며 경쟁에서 탈락했다. 맨유는 전반 8분 만에 스콧 맥토미나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후 추가골을 뽑지 못하다 후반 15분 이삭 음벤자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승점 1을 더한 맨유는 승점 66(19승 9무 9패)이 됐다.

이어 아스널마저 리그 17위 브라이턴과 비기고 말았다. 아스널 역시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킥 찬스에서 오바메양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아스널이 높은 볼 점유율에도 달아나는 골을 넣지 못하자 브라이턴이 후반 16분 글렌 머레이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 추격했다. 아스널은 승점 67(20승 7무 10패)이 됐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최종 라운드 1경기씩만 남았다. 최종전에서 첼시가 패하고 아스널과 맨유가 모두 승리하더라도 역전을 당하지 않는다. 즉, 첼시는 최소 4위를 확보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6위 맨유는 4위권 경쟁 탈락이 확정됐다. 현재 4위 토트넘(승점 70)과 승점 4점 차이라 한 경기로는 따라잡을 수 없다. 전통 명가 맨유의 몰락이자 수모다.

5위 아스널은 산술적으로는 4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최종전에서 이기고, 토트넘이 져 주면 승점이 같이 70이 된다. 그렇게 되면 골 득실을 따져야 한다. 현재 토트넘이 +28, 아스널이 +20이다. 8골 차를 극복해야 한다. 아스널에게는 기적 외에는 챔피언스리그로 진출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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