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금은 순유입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2019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서 원‧달러 환율이 3월 말부터 이달 8일까지 34.3원 올랐다고 밝혔다.

미국 경기가 유럽 등 다른 지역에 비해 호조를 나타낸 것에 따라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는 부진했던 점이 주요인으로 손꼽힌다.

지난 8일 원‧달러 환율 종가(1169.4원)를 3월 말 종가(1135.1원)와 비교하면 원화는 달러 대비 2.9% 약세를 나타냈다. 4월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변동폭은 3.3원을 기록해 3월(2.4원)보다 확대됐다. 변동률 역시 0.28%로 전월(0.21%)보다 올라갔다.

한편 국내 경제지표 부진에도 4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7억 3000만달러 순유입돼 6개월 연속 유입세를 지속했다. 주식자금은 22억 4000만달러, 채권자금은 4억 8000만달러가 유입됐다.

한은 측은 "한국 경제지표는 나빠졌으나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며 국내 주요 상장기업들이 수출을 늘려나갈 수 있다고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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