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북미·동남아서 지역별 컨퍼런스 개최
1분기 영업익 1133억원…전년비 20.1%↑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밥캣이 지역별 딜러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최근 서울에서 동남아시아 소형 건설기계 딜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 11개국 딜러 및 두산밥캣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동남아 소형 굴착기 시장은 최근 10여년간 가파르게 성장, 현재는 5000대 이상으로 올라섰다. 두산밥캣은 향후 5년 이내 판매채널 경쟁력 강화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이 지역에서 연간 1000대 이상의 소형 굴착기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두산밥캣은 이번 행사에서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중장기 전략 및 판매 경쟁력 향상을 위한 부품·서비스 지원 방안 외에도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통한 자금 조달 사례 및 판매 실적이 우수한 딜러들의 경험담 등을 소개했다.

   
▲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서 개최된 두산밥캣 동남아시아 딜러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밥캣


지난 3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딜러 미팅을 진행했다. 두산밥캣은 북미지역에 600여개 소형 건설 장비 딜러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북미와 오세아니아를 아우르는 NAO지역에서 26억5400만달러의 매출을 시현해 북미 소형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두산밥캣은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발상의 전환(REIMAGINE)'으로 정해졌으며, 스캇성철박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및 북미지역 딜러 8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영업력 제고를 위해 3년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딜러들과 중장기 사업방향 및 비전을 공유하는 것으로, 두산밥캣은 이 자리에서 △주력제품 3종 북미시장 점유율 1위로 3관왕(트리플 크라운) 달성 △시장 커버리지 확대 △혁신 등 3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외부 강사가 '발상의 전환'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콤팩트트랙터(CT) 등 주요 신제품 소개도 이어졌다. 두산밥캣은 이 지역에서 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 각각 CT와 소형 굴절식 로더(SAL) 등을 선보이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농기계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 1월23일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두산밥캣 인도 딜러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밥캣


올 1월에는 인도 첸나이에서 딜러 컨퍼런스를 마련, 딜러들에게 지난해 사업성과·중장기 사업전략·주요 현안 등을 설명했다. 이 행사에는 주요 경영진 및 인도시장 딜러 등 90여명이 자리했으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인도 소형 건설기계 시장규모는 약 1조3000억원으로, 단일국가 기준으로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다. 이 중 백호로더의 비중은 80~90%에 달하며, 두산밥캣은 5년 내 인도 백호로더 시장 점유율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빠르게 커지는 소형 굴삭기 시장 트렌드에 맞춰 딜러망을 확충하고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 단기간 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밥캣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24억원, 1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1%, 20.1% 증가한 것으로, 이 중 사업비중이 가장 높은 소형 건설기계 사업의 매출은 17.1% 늘어났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