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C는 자회사 SK바이오랜드가 차세대 실리콘 흉터케어제 '프로겔(Progel)'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실리콘 흉터케어제는 실리콘의 뛰어난 수분 보호 기능을 활용한 제품이다. 흉터는 건조한 환경에서 잘 생긴다. 갓 아문 상처에 실리콘을 붙이거나 바르면 수분이 날아가지 않아 흉터가 잘 생기지 않고 줄어든다. 이에 실리콘은 30여년 전부터 흉터치료제로 널리 쓰였다.

그러나 흉터 부위에 붙이는 시트 형태인 1세대는 사용하기 간편했지만 쇄골 등 굴곡진 부위에는 잘 붙지 못했다. 이를 개선한 2세대는 겔 형태로, 바르기만 하면 됐지만 마르는 데에 5~10분 정도가 걸렸고, 마른 뒤에도 옷 등에 묻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프로겔은 1세대와 2세대의 장점을 더한 제품으로, 겔 타입이지만 건조 시간이 5분 이내로 짧아 편리하다. 마르면 필름처럼 변해 묻어나지 않으며, 떼어낼 때에도 잔여물 없이 떨어진다.

현재 SK바이오랜드는 초기 상처에 사용하는 콜라겐 상처케어제 콜라덤(CollaDerm), 콜라힐플러스(CollaHeal Plus)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흉터케어제를 더하면서 상처 케어 종합솔루션을 완성했다.

SK바이오랜드는 2024년까지 국내 흉터케어 시장점유율을 30%로 높여나갈 계획이며, 올해 유럽 CE 및 미국 FDA 등록에 나서면서 내년부터 세계 흉터케어 시장에도 도전한다.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흉터치료시장은 2025년 약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실리콘·콜라겐 의료기기 및 줄기세포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한 조직재생사업을 5년 내에 주요 사업부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재생의료 신제품을 출시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