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지원으로 수출 '대박' 터뜨리기도
국내 시장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도 다수 참가
   
▲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박규빈 미디어펜 산업부 기자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코트라와 함께 22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한 중견기업 수출상담회 '월드클래스 프로덕트 쇼 2019'에는 국내외 다양한 기업 관계자들과 바이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근 어려운 수출 여건을 타개하고 중견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확대와 수출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엔 해외 바이어 85개사가 부스를 차려 중견 및 강소기업 204개사 관계자들과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조영신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뛰어난 기술과 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한 중견기업들이 해외시장 정보와 마케팅 역량 부족으로 내수 중심 기업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는 다양한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견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반응성 염료를 생산하는 국내의 한 중견기업은 산업부의 '월드챔프 육성사업’을 통해 해외마케팅을 지원받았고, 상담회에서 터키 바이어와 3000만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또 다른 중견기업은 '수출도약 중견기업 육성사업' 지원을 통해 수출역량을 키워 상담회에서 영국, 남아공 등지의 바이어와 각각 1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공업용 다이아몬드공구를 생산하는 한 회사는 '수출도약 중견기업 육성사업'에 참가해 상담회에서 멕시코의 바이어와 1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아울러 현장에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도 참가해 국내 기업과 구매 상담을 진행했다.

이스라엘의 '툴갈 데자냐 인더스트리얼 다이아몬드(Toolgal Degania Industrial Diamonds)'사는 가스·전기·유압식 등 다양한 산업용 장비를 소개했다. 그 중에서도 업체가 가장 자신있게 소개하는 것은 강화 콘크리트와 덕타일 주철 등 산업체 전반에서 쓰이는 소재를 자를 수 있는 '다이아몬드 체인'을 채용한 '토탈 체인 솔루션즈(Total Chain Solutions)' 시리즈였다.

툴갈 관계자는 "건설산업에서 콘크리트류는 가공이나 절단, 철거 작업이 필요하다. 우리는 건설산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다이아몬드 커팅과 드릴 도구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자·철강·식료품 등 다양한 사업부를 둔 일본 가네마쯔 한국지사는 차량과 차재부품부에 관한 바이어를 찾고 있었다. 한국가네마쯔 관계자는 "트랜스 미션 케이스의 일부에 사용되는 케이스 본체와 커버 간에 배치된 중간 플레이트를 한국 업체에 제조를 맡겨 독일 고객사의 영국 공장에 공급하고 있고, 이 외에도 커넥팅 바와 샤프트에 관한 거래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워트레인에 사용되는 '인서트 유닛'도 소개했다. 해당 부품은 철강을 깎아 만든 것이 아니라 분말을 사용해 만든 소결제품이며, 한국 하청업체에서 만든 제품을 일본 자동차 회사로 납품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인터넷 오픈 마켓 플랫폼인 '쇼피'도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국내로 치면 11번가나 G마켓 정도에 비할 수 있는 이 기업은 동남아 지역 6억명의 거대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알렸다. 쇼피 관계자는 현재 동남아 지역의 전자상거래는 34%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2025년엔 약 1020억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 회사의 주요 파트너 해외 브랜드로는 △3M △아디다스 △벨킨 △로지텍 △로레알 △테팔 등이 있으며, 국내 브랜드로는 △CJ △이마트 △휠라 △슈피겐 △락앤락 등이 있다.

쇼피 관계자는 "현재 한국 법인은 설립을 마친 상태다. 상품 등록에 필요한 언어를 지원하고 마케팅과 데이터를 분석해 매출에 도움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마켓 페이먼트사인 '페이오니아'를 통해 원화로 인출할 수 있고, API 연동시스템을 통해 재고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전체 7700만달러(약 920억원) 규모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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