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부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공고한 한미동맹의 상징"
김소정 부장
2019-05-23 14:44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녹지원을 산책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만나 “부시 대통령께서 한미동맹의 파트너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부시 대통령은 이날 봉하마을로 내려가기 전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도착하자 청와대 녹지원 앞까지 나가 영접했으며, 상춘재에서 환담한 뒤 녹지원을 산책하며 담소를 이어갔다. 


최근 화가로 전업한 부시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초상화를 직접 그려서 한국으로 갖고 왔다. 


문 대통령은 첫인사로 “제가 평소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님을 통해 대통령님의 근황을 많이 듣고 있다. 요즘 화가의 길을 걸으면서 대통령 속에 있던 렘브란트를 찾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자 부시 전 대통령은 웃으면서 “아직 렘브란트를 발견하진 못했다. 하지만 제가 화가가 됐다. 그리고 제 삶이 변했다. 그래서 제가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며 “과거에는 제가 알지 못했던 그런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게다가 대통령께서 손수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전달하실 계획이라고 하니 권양숙 여사님을 비롯한 유족들과 또 여전히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우리국민들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웃으면서 “그림이 노 전 대통령과 닮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통령께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결정을 내린 한미 FTA 체결, 그리고 6자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저와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 기회를 빌려서 대통령께서 최근에 부모님과 또 장모님을 연이어 여의신 것에 대해서 아주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로라 여사께도 저의 위로의 말씀을 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 “저는 정말 훌륭한 부모님을 만나서 아주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문 대통령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로부터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은 분이었다”고 전했다. 부시 前 대통령은 “저의 부친께서 한국을 매우 사랑하셨다. 저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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