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잔나비 멤버 유영현이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린 지 하루만에 밴드를 자진 탈퇴하고 피해자에게 사죄했다. 

밴드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은 24일 "유영현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우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유영현이 학교폭력에 대한 잘못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유영현의 잔나비 탈퇴를 밝혔다.

아울러 소속사는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다른 잔나비 멤버들도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께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사진=잔나비 인스타그램


논란 발생 하루 만이다. 전날(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 폭력을 밝힌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잔나비 멤버의 학폭 논란이 확산됐다.

잔나비 밴드를 좋아했다는 글쓴이는 멤버들 가운데 한 명이 과거 학창시절 자신에게 폭력을 가한 가해자라는 것을 알고 식은땀을 흘렸다며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해 많은 괴롭힘과 조롱거리로 학창시절을 보내야 했다"면서 "나의 반응이 웃기다고 재밌다고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치는 건 기본"이었다며 자신이 당한 학폭 피해 사실을 알렸다. 

글쓴이는 "도저히 그 학교에 다닐 수 없어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도 받고 견뎌내고 잊기 위해 노력했다"고 고통 받은 일들을 떠올리며 "그런 사람이 만들고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는 것에 스스로가 한심해졌다"고 폭로했다.

이 글쓴이가 폭로한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바로 잔나비에서 건반을 담당하는 유영현이었던 것. 

잔나비는 보컬 최정훈, 기타 김도형, 건반 유영현, 베이스 장경준 등 1992년생 원숭이띠 동갑내기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구성한 밴드다. 여기에 드러머 윤결을 자체 오디션을 통해 추가로 뽑아 5인조 밴드를 결성했다. 2014년 데뷔한 잔나비는 개성있는 음악과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로 최근 가장 핫한 밴드로 떠올랐으며 각종 페스티벌과 대학교 축제 무대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한창 주가가 치솟던 잔나비는 멤버 유영현의 과거 학교폭력 가담이 폭로되면서 자진 탈퇴를 함에 따라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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