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나 혼자 산다'에서 김충재가 기안84의 낡은 집 리모델링을 도와줬다. 김충재가 절친 형인 기안84를 도운 표면적인 이유는 귀한 선물을 받은 데 대한 보답 차원이었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기안84가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던 것.

24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사는 '기안하우스'의 묵은 때를 벗겨내기 위한 김충재의 전문가급 활약상이 소개됐다.

기안84는 집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 김충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김충재는 평소 기안84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생활 필수품을 챙겨 기안하우스를 방문했다. 수건인지 행주인지 구분이 안가는 기안의 수건 사용법을 눈여겨봐 세면용과 샤워용 수건을 사왔고, 빨랫감을 아무렇게나 여기저기 던져놓는 기안84를 위해 빨래통도 챙겨왔다. 

김충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형이 3D 프린터기를 선물해주셔서 은혜를 갚기도 해야 되고, 방송으로 형 집을 봤는데 좀 놀랐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안84가 김충재에게 3D 프린터를 선물한 것은 '나 혼자 산다'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김충재는 단순히 힘을 보태러 기안하우스를 찾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가구 디자인과 인테리어 업체 아르바이트 경험까지 있었다. 집 리모델링에는 최적화된 도우미였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평소 방송을 통해 봐온 대로 기안하우스는 기안84의 평소 귀차니즘의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더군다나 현재 사는 집은 재개발 예정인 낡은 집이어서 구석구석 손봐야 할 곳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거의 전문가' 김충재는 기안하우스의 어디를 어떻게 손봐야 할 것인지 꼼꼼히 챙겼다. 찢어진 벽지와 곰팡이, 겉으로 드러나 위험해 보이는 벽면의 콘센트, 한 번 닫으면 잘 열리지 않는 화장실 문, 못에 겨우 걸쳐놓은 화장실 선반, 시트지만 벗기면 드러나는 썩은 문짝 등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낡은 것을 떠나 건강을 위해서도 리모델링이 시급해 보였다.

평소 집 관리나 꾸미기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기안84도 "재개발 들어가기 전에 환골탈태 한 번 하자"고 외쳤고, 김충재는 "승부욕을 느낀다"며 집을 확 바꿔놓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어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김충재가 왜 그렇게 기안하우스 리모델링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는지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작은 변화를 유도해서 집 뿐만 아니라 형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도 이따금 소개됐듯 기안84는 무계획적이고 비위생적인 주거 환경으로 독거남의 한 전형을 보여줬다. 절친 후배 김충재는 이런 모습을 늘 안타까워하다가 기회가 온 김에 팔을 걷어붙이고 기안84의 집 뿐 아니라 환경 변화를 통한 생활 방식 리모델링에 적극적으로 나선 셈이었다.  

일주일 후 다시 기안84의 집을 찾은 김충재는 벽면 페인트 칠과 옷방 정리로 본격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했다. 김충재가 기안하우스를 얼마나 바꿔놓을지, 기안84의 생활 방식까지 바꿔놓을 수 있을지, 리모델링의 결과 공개는 다음주 방송으로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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