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타자' 류현진(LA 다저스)이 거의 홈런이 될 뻔했던 호쾌한 2루타를 날렸다. 그것도 팽팽한 균형을 깨며 팀에 리드를 안긴 1타점 적시 2루타였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투수' 류현진은 이날 아쉬움이 있었다. 2회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2실점을 함으로써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 32이닝에서 중단된 것. 무사 2루에서 포수 땅볼이 나왔을 때 포수 러셀 마틴이 3루로 던진 공이 악송구가 되면서 첫 실점했고, 흔들린 류현진이 이후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했다.

이런 아쉬움을 타석에서 날린 류현진이다. 2-2로 맞선 4회초 2사 1루에서 9번타자 류현진이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류현진은 앞선 2회말 첫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를 날려보냈으나 중견수 쪽으로 향해 아웃됐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피츠버그 선발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한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정통으로 맞은 공은 쭉쭉 뻗어가 우중간 담장 상단을 때렸다. 비거리가 117m나 돼 조금만 더 날아갔거나 코스만 우측으로 치우쳤어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 될 수 있었던 장타였다.

1루에 있던 크리스 테일러가 홈인해 류현진은 타점을 올렸고 2루에 안착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2호 안타이자 첫 2루타였고 통산 8번째 2루타였다. 타점을 올린 것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류현진의 적시 2루타로 다저스는 3-2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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