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매체 '더팩트' 단독 보도…문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인연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21일 저녁 서훈 국정원장과 서울 강남의 한 한정식집에서 4시간 이상 회동을 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인터넷 매체 '더팩트'는 이날 "두 사람은 21일 오후 6시 20분께부터 10시 45분께까지 4시간 이상 서울 강남구 모처의 한정식 식당에서 독대했다"는 단독기사와 함께 양정철 원장과 서훈 원장이 식사를 마친 후 인사를 나누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국가 정보를 책임지는 국정원의 수장과 정당 싱크탱크 수장이 비공개 회동을 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특히 내년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총선 전략, 정책 수립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은 친문 핵심 인사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정원장을 단독으로 만나 4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는 것은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이 21일 오후 강남의 모 한정식집에서 4시간의 독대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 양정철 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식당을 나와서도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서 국정원장이 양 원장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 양정철 원장은 서훈 국정원장의 차량이 떠날 때까지 한참을 식당 밖에서 서 있었다. 양 원장이 서 국정원장의 경호차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더팩트에 따르면 "양 원장이 도착한 이 식당은 한정식을 메뉴로 단일 코스요리를 선보이는 곳으로 1인당 식사비가 8만8000원이다. 양 원장이 이곳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누구와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취재진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확인한 결과 그가 만난 사람은 서 국정원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4시간가량 술을 곁들인 비밀 회동을 했고, 식당 입구로 나와서도 한동안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양 원장은 서 국정원장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서 국정원장은 양 원장의 어깨를 토닥였다"고 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양 원장은 서 국정원장에게 90도로 깎듯하게 인사했다. 이후 서 국정원장이 먼저 식당 안팎에서 대기하던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사들과 함께 대기하던 고급 세단을 타고 자리를 떠났다"며 "직후 양 원장은 모범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전했다.

양정철 원장과 서훈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일 때 참모 역할을 한 인연이 있다. 양 원장은 문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  할 때부터 가까이서 보좌해온 최측근이었다. 서 원장은 2012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2017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단독보도한 더팩트는 양 원장으로부터 서 원장과 만난 이유를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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