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1년여 만에 1천만원을 돌파함에 따라 가상화폐가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7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4시 50분께 1002만5000원에 거래되며 1천만원선을 뚫었다.

오전 10시 56분 현재 1038만2천원으로, 1000만원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1000만원 고지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광풍이 불던 2017년 11월 26 첫 1000만원선 돌파 후 열흘 남짓인 그해 12월 8일 2000만원도 넘어섰다.

이듬해까지 인기가 이어져 지난해 1월엔 2500만원까지 앙등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라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신규 회원 유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탓이다.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말 300만원대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은 올해 4월부터 상승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가상화폐의 시세가 바닥까지 내렸다는 인식과 함께 미중 무역갈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서 위상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과 정부의 관리 체제에서 벗어난 탈중앙화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때 위험을 헤지할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가격 상승세를 보여왔다.

게다가 최근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하는 뉴스가 연이어 나온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ICT 기업 페이스북도 가상화폐로 물건을 구매하고 가상화폐를 주고받는 시스템 구축을 구상 중이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비트코인 거래서비스'를 선보이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만드는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Bakkt)는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상승하면서 다른 가상화폐도 오르고 있지만 가상화폐 자체가 변동성이 커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