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환경변화로 진행하지 않을 것"
'80년 업력' 슈넬레케, 유럽 중심 70곳 자회사 운영
   
▲ CJ대한통운이 중국 상하이 CJ로킨 본사에서 해외 첫 연구개발(R&D) 센터인 'TES 이노베이션센터 차이나'의 개관식을 가졌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CJ대한통운이 독일 물류회사 슈넬레케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DSC로지스틱스, 중국 로킨 등 최근 인수합병(M&A)한 기업들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은 27일 슈넬레케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해외 물류업체와의 파트너십, 합작, 투자 등 글로벌 사업 확장 측면에서 다양한 기회를 검토했으나 대내외 환경변화로 인해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슈넬레케 그룹은 독일 니더작센 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80년 업력의 통합 물류서비스 기업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70곳에 자회사·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 매출 1조원을 넘기고 있다.  

지난해부터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슈넬레케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슈넬레케 인수에 성공할 경우 CJ그룹 역대 세번째 규모의 대규모 인수로 예상 거래가만 1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2013년 중국 물류업체 스마트카고 인수를 시작으로 2015년 로킨, 2016년 중국 스피덱스와 말레이시아 센츄리 로지스틱스, 2017년 인도 다슬, 아랍에미레이트의 ICM, 베트남 제마뎁, 지난해 미국 DSC 등을 잇따라 인수해 내실 다지기 차원으로 슈넬레케 인수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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