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실세'로 알려진 최측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뒤 귀가하는 과정에서 식당 주인이 택시비를 대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터넷 매체 더팩트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양정철 원장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의 모 한정식 식당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4시간가량 밀담을 나눴다. 이후 서울 강남에서 모범택시를 타고 수원 자택으로 귀가했으며 이때 택시비용을 식당 주인이 대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21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4시간의 만남 후 모범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과정에서 택시비를 식당 주인이 대납하고 있다. 오른쪽 원 안은 양정철 원장. /사진=더팩트 제공

더팩트에 따르면 "양정철 원장의 택시비를 대납한 식당 주인은 27일 <더팩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택시비를 대신 내준 게 맞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택시비 대납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에 이곳(강남)으로 이사오기 전 기자 손님들이 상당히 많았고, 저도 각별했다. 그 분(양 원장)도 그 중 하나"라며 "그래서 그런 분들만 오시면 잘해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식당 주인은 "그분(양정철 원장)이 백수시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양정철 원장은) 현재 민주연구원장을 하고 있다. 다만, 월급은 받지 않는다'고 말하자 식당 주인은 "직책이 생기신거예요?"라고 되물으며 "저는 언젠가 뉴스 보니까, 아무 직책도 안 맡고, 아무것도 안 맡겠다고 그래서. 저분이 백수구나(생각했다). 택시를 불러달라고 해서 모범택시를 불러드렸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은 "출발하기 전에 얼른 (택시비를) 드렸더니 아아 안 돼, 안 돼 그랬는데 (그냥) 가시라고 그랬다. 전 그분이 직책 맡으신지 몰랐죠. 백수라고만…"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이날 예약자가 누구인지 여부와 음식값 계산을 누가 했는지, 참석 인원 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더팩트측은 27일 양정철 원장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한정식집 '밀담'을 했다는 내용을 이날 오전 단독 보도하자 "당일 만찬은 독대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함께 한 만찬이었다"고 문자 메시지로 해명을 했다. 이어 "서 원장께 모처럼 문자로 귀국인사를 드렸고, 서 원장께서 원래 잡혀있었고 저도 잘 아는 일행과 모임에 같이 하자고 해 잡힌 약속이다. 사적인 지인 모임이어서 특별히 민감한 얘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고 당시 만남 성격을 밝혔다.

더팩트 측은 이 장면을 고스란히 영상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하며 특히 양 원장과 서훈 국정원장과의 만남이 정치권에서 가지는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택시 무임승차는 도덕성 논란을 일을킬만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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