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처럼 차분대응해야 식약처 과잉대응 더 문제, 언론 선동보도 경계해야
인보사사태가 바이오산업에 치명타를 가해선 안된다.

인보사쇼크가 제2의 황우석사태로 변질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뢰성을 회복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인보사사태는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바이오산업에 타격을 가했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 인보사는 골관절염 치료제로 미국 일본 등에 대규모 수출의 길을 열면서 한때 대박을  터뜨린 바이오산업 유망주였다. 주가도 급등했다.

문제는 코오롱생명과학측이 일부 실험데이터와 관련해 허위서류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는 점. 코오롱측은 고의적인 허위서류 제출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보사는 지난 18년간 한국 식약처와 미국 FDA에서 지속적인 임상실험을 거쳐 시판됐다. 연구진이 일부 실험내용을 착각해서 보고서를 만들 수 있다. 식약처는 이를 허위서류 서류조작등으로 몰아가고 있다. 식약처가 지나치게 코오롱생명과학측을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
식약처가 자기들 살기위해 과장된 액션을 취하는 측면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코오롱측 실수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식약처와 언론 시민단체의 비난과 처벌등이 과도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곤장 20대를 맞으면 되는 잘못과 실수에 대해 마치 종신형이나 능지처참수준으로 극형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식약처의 과잉대응은 미국 FDA와 대조적이다. FDA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인보사 개발팀과 차분하게 문제점을 진단하고, 원인규명을 하고 있다. FDA는 재조사에서 성분등에 문제가 없으면 다시금 판매를 허용할 가능성도 있다. 식약처의 성급하게 허가취소결정을 내린 것도 이해할 수 없다. 허가취소를 하려면 최소한 청문절차등을 거쳐야 한다.

식약처는 부랴부랴 허가취소와 형사고발등을 발표했다. 당장 허가가 취소된 듯이 서둘렀다. 나중에 허가취소는 청문절차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자 다시금 청문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번복했다. 주무관청이 향후 문책을 우려해 과잉대응하고 있다. 신약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와 시행착오인지를 분간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신약을 죽이려고만 한다.

언론의 과잉보도와 여론몰이 가짜뉴스 양산도 심각하다. 모 지상파는 마치 관절에 투여하는 인보사가 암을 유발하는 것처럼 자극적인 보도를 했다. 인보사는 관절부위에 투약할 경우 뼈가 부딪치는 고통을 2년간 장기간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 암발생은 전혀 없다고 한다.

언론이 사실과 다르게 너무나 앞서가면서 선동적인 보도경쟁을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언론의 신뢰성이 땅에 추락하게 만든다. 일부 언론에서 수천억원대의 소송가능성도 있다고 한 것도 자극적이다.   

식약처와 보건복지부가 과잉처벌경향으로 흐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무조건 허가취소및 중징계 등으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육성과 성장을 책임진 관계당국이 호떡집에 불난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 사후감사와 책임등을 우려한 관료들의 전형적인 면피행정이다.

인보사사태로 바이오산업의 싹이 꺾이는 것은 막아야 한다. 바이오산업은 미래 성장산업이다. 문재인대통령도 최근 바이오산업 육성회의를 주재했다. 2030년까지 제약 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을 6%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수출도 500억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반도체 등에 이은 5대 수출산업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문대통령은 바이오산업에 기업과 고급인력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길을 터주겠다고 약속했다.

   
▲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사태가 제2의황우석사태로 변질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바이오산업은 미래성장동력이다. 문재인대통령도 바이오산업을 5대주력수출품목으로 육성키로 했다. 정부는 바이오의약퓸 품질관리를 강화하되,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바이오산업은 지속적으로 육성돼야 한다. 코오롱 인보사

삼성도 바이오시밀러산업을 미래신수종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도 향후 수십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바이오산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바이오산업은 우리 경제의 미래먹거리다. 소중한 씨앗을 키우고 가꿔야 한다. 정부와 바이오산업 정치권 등이 합심해서 키우고 물줘야 꽃을 피울 수 있다. 한번의 사고로 모든 것을 무위로 돌리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한다.

인보사사태는 바이오산업 육성과 성장과정에서 빚어진 불행한 일이다. 이를 근거로 바이오산업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싹을 죽이는 것이다. 연구개발과정에서 일부 실수한 것을 갖고 극단적인 처벌로 가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빈데 한 마리 잡겠다고 초가삼간마저 태우는 어리석은 짓이다. 황우석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태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시작했던 줄기세포 기술력이 하루아침에 사장되는 아픔을 겪었다. 우리는 줄기세포 연구개발과 실험을 엄격히 규제하면서 급속히 위축됐다. 반면 미국 일본 등은 줄기세포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우리를 추월했다.

정부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연구개발과 의약품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국회에 계류중인 첨단재생의료법 통과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여야는 바이오산업의 중요성과 미래성장동력등을 감안해 조속히 통과시켜 바이오산업에 대한 육성의지를 보여야 한다. 적과의 치열한 전쟁중에 아군이 전사했다고 해서 전쟁을 중단하고 철수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다만 바이오산업에 대한 공정성 신뢰성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이게 진정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바이오산업 전체를 죽이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바이오 약품의 품질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오산업계도 자성과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한건 터뜨리기에 급급해 품질관리 및 연구개발에 소홀히 한 것은 없는지 더욱 철저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윤리의식도 높여야 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인보사사태가 바이오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빌미가 돼선 안된다. 바이오산업은 인보사사태에도 불구, 미래 먹거리산업, 신수종산업으로 적극 육성돼야 한다. 문재인정부는 대통령의 바이오산업 육성의지를 받들어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