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황교안 대표는 막말 회사의 오너인가, 이중 잣대 CEO인가"라며 "국회 정상화는 외면하면서 괜히 민생을 챙기는 척 코스프레 하다가 안되니 억지를 부리는 게 너무 유아같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그는 이어 "얼마 전 황 대표는 지금의 경제지표가 회복 불능이라고 얘기했는데, 황 대표가 총리 하던 2년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지표가 대체로 개선됐다"며 "이쯤 되면 황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이 원내대표는 이어 "자기 아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만 추측하는 것을 뜻하는 '억취소악(憶吹簫樂)'이란 말이 있다"면서 "요즘 한국당에 딱 맞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한국당이 주최한 산불대책회의에 주무부처 차관들이 불참한 것을 놓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 지시 때문이라고 억지를 쓴다"고 힐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국가 외교기밀을 누설하고는 이제 야당 탄압이라고 한다"면서 "할 말 안 할 말 다 하고서는 공포 정치와 탄압이라고 하는데 과거 공안 탄압이 어땠는지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물어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막말' 논란을 빚은 차명진 전 한국당 의원과 관련한 징계 결과에 대해 "우롱이고 기만"이라며 "유독 제 식구 감싸기에 혈안이 된 한국당에 맹성을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강효상 한국당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누설과 관련해선 "국가기밀 누설을 공익제보라고 하다가 이제는 야당 탄압이라고 한다"며 "강 의원은 공포정치와 탄압에 맞선다고 한다. 공안탄압이 어떠했었는지는 (공안검사 출신인) 황 대표에게 물어봐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회동에 대해선 "(한국당이) 양 원장과 서 원장의 만남을 북풍 조작으로 비화하려고 한다"며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선거전략을 논의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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