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중단·연기하면 회관 비우겠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전조합원이 물적분할 주총장인 한마음회관 인근에 모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금속노조가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열릴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 공권력이 들어오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31일 한마음회관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삭 주총 강행을 위해 경비 용역을 동원하고 경찰 공권력을 투입한다면 현대차지부를 비롯한 금속노조 울산 본부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은 조선산업 경쟁력과 관계 없다"며 "울산 총파업 후에 전국 총파업도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노조는 주총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면 주총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 이후 한마음회관을 비우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대중공업 주주를 비롯해 주주 감사인 변호사, 질서 유지요원, 주총 준비요원은 이날 오전 7시 45분쯤 주총장에 진입하려다 주총장을 점거하고 있던 노조에 막혀 대치 중이다. 

법원은 전날인 30일 현대중공업이 신청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법원 집행관이 현대중공업 노조가 점거한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방문해 업무방해금지 신청에 대한 결정문을 집행하고 있어 현대중공업은 주총 장소를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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