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헝가리 내무장관이 실종된 한국인 19명의 수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헝가리 샨도르 핀테르 내무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지금까지 파악된 사고 상황을 설명하고, 피해자 가족에 대한 위로를 표했다고 1일 전했다. 핀테르 장관은 서한에서 ‘실종된 한국인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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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 머르기트섬에 위치한 한국-헝가리 합동 대책본부를 찾아 신속대응팀 대원들을 격려한 뒤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에 대한 답신으로 진 장관은 “우리 긴급구조대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사망자 수습과 시신운구 등 후속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는 당부를 전달했다.
사고 직후 헝가리로 날아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부다페스트에서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과 긴급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핀테르 내무부 장관도 면담해 한국 측 요구사항을 직접 전달했다.
정부가 헝가리 현지에 파견한 신속대응팀은 총 4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외교부 직원, 긴급구조대, 경찰, 법무·관세 전문가, 국가정보원 직원 등이다. 현재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심리치료 전문가를 추가 파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 헝가리 유람선 사고의 수중 수색은 지연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관의 송순근 국방무관은 지난달 31일 실종자 수색 경과를 설명하면서 “시야, 수심, 물살이 모두 수중 수색에 부적합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며칠간 내린 비로 수심이 평소보다 깊어진 점, 강물이 탁해져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점 등이 수색의 악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원래부터 다뉴브강의 물살이 센 편인데다 유람선의 침몰 지점이 교각 근처인 점도 물살을 더 빠르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헝가리 현지 매체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號)의 선체는 뱃머리가 남쪽을 향한 채 비스듬히 들린 자세로 강바닥에 놓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과 헝가리 양국 구조·수색대원들은 오는 3일 오전 7시에 수중 수색 가능성을 다시 판단할 계획이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 5분경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 30명과 인솔자·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중 7명은 사망이 확인됐고 7명은 구조됐으나 19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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