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성(性) 소수자 축제인 제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대표 행사 '서울퀴어퍼레이드'가 1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퀴어축제 반대 집회 또한 같은 날 함께 개최됐다.
지난 2000년 약 50명의 참여로 시작된 서울퀴어퍼레이드는 매해 규모가 확대돼 작년에는 주최 측 추산 약 6만명이 참여하는 대형 축제가 됐다. 올해 참가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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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퀴어퍼레이드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
주최 측은 행사 전날인 지난달 31일부터 서울광장에 분홍색 불빛으로 커다랗게 빛나는 점을 만드는 '서울핑크닷' 행사를 전개했다. 이 행사에도 약 3000명(주최 측 추산)이 집결했다.
강명진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소수자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며 "축제에 반발심을 갖는 분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조화를 이루고 함께 사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전부터 서울광장에는 성소수자 인식개선을 촉구하는 여러 기관과 단체의 부스 74개가 설치됐으며, 국내 인권단체와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캐나다 등 주요국 대사관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구글코리아 등 기업들과 정의당, 녹색당 등 정당들도 각자 부스를 설치했다.
민주노총과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서울퀴어문화축제 포토존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차별금지법 제정 주장을 개진했다.
오전부터 시작된 행사는 오후 4시 메인이벤트인 퍼레이드로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소공동과 을지로입구역, 종각역을 지나 광화문 앞까지 간 뒤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총 4.5㎞에 걸친 대형 퍼레이드를 펼친다.
행진 후에는 다시 서울광장에서 축하공연이 열린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현장 맞은편 대한문 광장에서는 대규모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가 함께 열리고 있다.
집회 참석자들은 '성평등 NO, 양성평등 YES', '남녀는 선천적 동성애는 후천적 성적 지향' 등이 적힌 팻말과 플래카드를 들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의 주장을 펼쳤다.
반대집회 주최 측은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동성애 비판과 부정적 입장을 차별로 간주해 처벌하는 것으로 양심과 신앙, 학문,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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