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입찰 마감에 신세계, 애경 참여...롯데백화점 수성 여부 관건
   
▲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영등포역사의 새 임대사업자를 결정하는 입찰전에 신세계와 애경이 뛰어들기로 했다. 이곳에서 30년간 영업을 해왔던 롯데백화점의 셈법은 더욱 복잡하게 됐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3일부터 이날까지 영등포역과 서울역 상업시설 사업자 선정을 위해 사업제안서를 받는다. 4일부터 10일까지는 발표회 및 제안서 평가가 이뤄지고 11일에는 적격자 선정 및 통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영등포역 사업제안서 마감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애경그룹의 AK플라자가 참여키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영등포역 사업성 검토 결과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만약 신세계백화점이 영등포역에서 영업하게 되면 타임스퀘어와 함께 영등포에서 2개의 점포를 운영하게 된다. 

또 애경그룹의 AK플라자도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AK플라자는 오는 8월 구로점에서 철수하면서, 그 대안으로 영등포로의 진출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영등포역사에 사업제안서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등포역 입찰전에 신세계와 애경이 뛰어들면서 이곳에서 30년간 영업해온 롯데백화점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연 매출 5000억원 규모로 상위권 점포에 해당한다.  

롯데백화점으로서는 영등포점을 꼭 지켜야 할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사업권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제안서 심사를 거쳐 적격자를 오는 11일 공개한다. 고용·고용안정 계획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종합적으로 살핀다는 계획이다. 이후 심사를 통과한 업체는 가격 입찰에 참여해 최고가를 써낸 곳이 사업권을 확보한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