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제동의 강연료로 1550만원을 책정한 대덕구가 논란에 휩싸였다.
 
대전시 대덕구는 오는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대덕구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이 가운데 대덕구가 김제동을 강사로 초청, 1시간 30분 강의의 강연료로 1550만원을 책정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재정 상황이 열악한 대덕구가 이 같은 강연료를 지출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 사진=아침별


대전시당은 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김제동이 시간당 775만원을 받을 만큼 대덕구 청소년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인가"라며 "1550만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는 돈이며,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1달간 12명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대덕구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 역시 입장문을 통해 "대덕구는 재정 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재정 상태로, 자체 수입으로는 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는 실정"이라며 1550만원의 강연료를 주고 김제동을 강사로 초청한 것은 비상식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덕구청 측은 "지난해 8월 대덕구가 교육부 공모 사업 '풀뿌리 교육자치 협력체계 구축 시범 사업'에 선정돼 1억 5500만원의 국비를 확보한 바 있다. 강연은 구 자체 예산이 아닌 이 공모 사업 예산으로 진행한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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