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조기 개장과 관련한 문제로 여름휴가조차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여름휴가 계획 없이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휴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것.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뉴시스

신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는 ‘제2롯데월드’다.

지상 123층, 높이 555m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를 완공하기 전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선 저층부 건물을 조기개장 할 계획이었던 롯데는 서울시의 개장 승인 보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는 롯데 측에 안전 확보와 교통정체 해소 등을 위한 보완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최근에는 ‘제2롯데월드’ 공사장 주변에서 ‘싱크홀’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어 신 회장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싱크홀’과 관련해 롯데 측은 ‘제2롯데월드’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 제2롯데월드/뉴시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을 언론에 공개하고, 최근 잇따른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인근지역 싱크홀(지반 침하) 발생과 관련해 제2롯데월드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석촌호수 수위 저하가 인근 지하수위 저하를 불러 인근 지반에 준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신뢰도 제고를 위해 3곳에 관련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 9호선 공사구간 등 잇따른 싱크홀(부분침하)에 대해서도 지하수위에 의한 지반 문제에 따른 부분침하가 아닌 하수관거에 따른 부분침하로 판단하면서 제2롯데월드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서울시가 지적한 미비점을 대부분 완료한 만큼, 안전성과 교통논란이 종식돼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이 나오면 본격적인 제2롯데월드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