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에 시스템하우스 설립…고객 맞춤형 폴리우레탄 원료 시스템폴리올 생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의 폴리우레탄 합작사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s Inc.)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시스템하우스를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0일 SKC에 따르면 MCNS는 지난 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국제 경제 포럼(SPIEF)에서 시 정부위원회·경제특구 사장 등과 MCNS의 러시아 시스템하우스 건설 관련 특별경제구역(SEZ) 투자 및 부지 인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MCNS는 공장 건설 인허가 등 관련 행정지원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MCNS는 오는 9월 이곳에 1만5000톤 규모의 시스템하우스를 착공하고 2020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월에 법인을 설립했고, 현재 공장 설계 등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시스템하우스는 여러 종의 폴리올을 혼합, 고객 맞춤형 폴리우레탄 원료 시스템폴리올을 만드는 거점을 말한다.

러시아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1위의 경제규모와 인구 1억4000만명의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 폴리우레탄이 많이 쓰이는 자동차와 냉장고 수요는 각각 연간 300만대·400만대에 달한다.

   
▲ (왼쪽에서 4번째부터)임의준 MCNS 대표,타마라 론다레바 러시아 경제특구 CEO, 신고 시바타 MCNS 공동대표, 앤드류 이바노프 경제특구 부사장(왼쪽 일곱 번째) 등이 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SEZ 투자 및 부지 인수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C


폴리우레탄 시장 성장률은 연간 5% 수준으로, 장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MCNS는 오래 전부터 이곳을 최우선 진출지역 중 한 곳으로 검토해왔다.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현대자동차·도요타·닛산 등 한국과 일본의 주요 폴리우레탄 고객사가 진출한 상태다. 현대자동차는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고, LG전자도 냉장고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MCNS는 우선 이들 업체에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향후 러시아 업체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MCNS 관계자는 "이번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스템하우스 설립시 MCNS 시스템하우스는 미국·멕시코·폴란드·인도 등 전세계 12곳으로 늘어난다"며 "이밖에도 고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거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CNS는 2015년 7월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이 50대 50 합작으로 만든 폴리우레탄 전문회사다. 폴리올 28만톤,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35만톤, 톨루엔디소시아네이트(TDI) 12만톤 생산력을 바탕으로 현재 전세계 11개 시스템하우스에서 폴리우레탄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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