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홍자가 지역 비하 발언 논란에 사과했다.

가수 홍자는 지난 7일 오후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2019 영광 법성포 단오제' 행사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했다.

이날 심수봉의 '비나리'를 열창한 홍자는 "전라남도 영광의 단오제 자리에 초대돼 영광이다. '미스트롯' 이후 전라도 행사는 처음 와본다"며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송가인이 경상도 (공연) 가서 울었다. 그런데 제가 그 마음을 알 것 같다"면서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머리에)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여러분이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홍자는 "전라도에 자주 와도 되겠냐"고 물었고, 관객들이 호응하자 "감사하다. 우리 외가는 전부 전라도다. 낳아주신 분, 길러주신 분이 다 내 어머니이듯 경상도도 전라도도 다 제게는 같은 고향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 사진=홍자 인스타그램


공연 당시에는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지만 이후 홍자의 멘트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전라도 사람들 머리에 뿔이 나 있을 줄 알았다'는 멘트가 지역 비하 발언이라는 것. 행사가 생중계된 광주MBC 유튜브 채널과 관련 기사에는 홍자의 사과를 요구하는 댓글이 잇따라 게재되기도 했다.

이에 홍자 측은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 멘트였고 어떤 의도도 없었다"며 "발언을 듣고 불쾌했을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홍자는 지난달 2일 종영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최종 순위 3위에 해당하는 '미'를 차지했다. 현재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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