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에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류현진이 호투하며 만들어놓은 리드를 불펜진이 지켜내지 못하고 내준 역전패였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원정경기를 가져 3-5로 패했다.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3-1로 앞선 가운데 물러났다. 하지만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7회말 2실점해 동점을 허용하고 8회말 또 2실점해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불펜 투수 3명이 2이닝 동안 합작 4실점해 류현진의 선발 호투를 지웠다.

   
▲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


다저스는 2회초 코리 시거의 2루타와 러셀 마틴의 사구로 만든 2사 1, 2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2타점 2루타, 키케 에르난데스의 1타점 2루타가 연속해서 터져나오며 3점을 선취했다.

류현진은 2회말 콜 칼훈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은 외에는 위기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추가 실점하지 않고 잘 버텼다. 다만, 다저스 타선도 2회말 3점을 뽑은 이후로는 잠잠해지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류현진은 6회까지 투구수가 99개가 돼 7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불펜 가동이 다저스 불행의 시작이었다.

7회말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로스 스트리플링이 2사 1루에서 마이크 트라웃 타석 때 딜런 플로로와 교체됐다. 플로로가 곧바로 트라웃에게 투런포를 얻어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승리가 이 홈런으로 날아갔다.

다저스는 8회초 공격에서 무사 1, 2루의 좋은 기회를 얻고도 후속타가 불발돼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8회말 4번째 투수 조 켈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켈리는 제구가 되지 않았다. 선두타자 대타 오타니 쇼헤이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견제 실책, 볼넷, 폭투,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윌프레드 토바르를 3루수 땅볼 유도했으나, 3루수 맥스 먼시의 홈송구가 높아 포수 마틴의 발이 홈플레이트에서 떨어지면서 실점을 했다. 이어 켈리의 폭투가 또 나오며 추가 실점했다. 켈리는 8회말 1이닝을 던지면서 안타 하나 없이 볼넷 3개와 실책, 폭투로 2실점했다. 

다저스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연속안타로 무사 1, 2 기회를 또 잡았지만 키케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돌아서고, 작 피더슨이 병살타를 쳐 그대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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