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이호철 전 민정수석 총선 등판…조국까지 가세하면 與 압승가능"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최근 PK 남동권 벨트의 경제 산업 침체로 인해 민주당을 향한 PK 민심에 경고등이 켜졌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6월 1주 차 부산·울산·경남(PK)지역 정당 지지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33.4% 한국당은 32%로 지지율이 1.4% 격차로 좁혀졌다.

지난해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PK 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55%로 한국당 20%를 압도적으로 밀어내고 부산 6석, 경남 3석, 울산 1석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급전직하한 셈이다.

   
▲ 더불어민주당 당지도부가 지난 3월 13일 부산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에 급격한 위기감을 느낀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광폭적인 PK 지원을 밝혔다.  

당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PK 집단심층면접(FGI) 결과와 관련한 대책 논의를 열었고, 9일 김경수 경남지사와 단독 오찬 시간을 갖고 경남 지역 현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한 참석자는 지난 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에 있는 한 금융 공공기관이 전체 채용 인원 중 부산 출신 인재를 약 40% 채용한다"며 "지역 입장에서 보면 공공기관 수요는 대단하다. 그런 요구가 최고위에서 있었고, 당 대표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와 김 지사와의 만남 직후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와 김 지사가 오찬 회동에서 김해 신공항, 제조업 혁신 등 경남의 민생 경제 관련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남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중앙당 차원의 협력 요청에 대해 이해찬 대표 역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며 대화의 주요 요지가 PK 지역 경제 활성화임을 알렸다.

민주당의 PK 민심 공략은 여기에만 그치지 않았다. 

문재인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지난 10일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났으며 이날 오거돈 부산시장을 각각 만나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시도 소속 연구기관 간 업무 협약식을 맺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모든 걸 다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그렇지만 저는 (양 원장이)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고 일을 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조국과 이호철 역시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민주당 한 관계자는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당내엔 강력한 '3철'이 존재한다. 이호철·전해철·양정철이다"며 "양 연구원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PK 민심 확보가 어려워지면 결국 3철의 맏형인 부산 출신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총선에 등판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어 그는 "이에 대중성 있는 조국까지 가세하면 PK 지역 선거에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민주당의 압승도 가능해 진다"고 전했다. 

한편 PK 민심을 달랠 방안으로는 동남권 신공항, 경부선 철길 지하화, 공공기관 지방이전, 2030부산월드 엑스포 유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내년 총선을 대비한 민주당의 거침없는 'PK 공략' 성공 여부에 여의도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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