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의정이 '불타는 청춘'에서 뇌종양 투병 당시의 뒷 얘기를 밝혔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난 주 새로운 친구로 합류한 배우 이의정이 청춘들과 갯벌 체험에 나서고, 직접 잡은 해산물로 요리를 해 먹고, 도란도란 추억 얘기에 빠져드는 모습이 소개됐다.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던 이의정이 한창 활동하던 시절 뇌종양으로 투병한 사실은 잘 알려진 일.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던 그는 삶에 대한 의지로 사경을 오가는 투병 끝에 거의 건강을 회복해 조심스럽게 다시 활동하고 있다.

이의정은 뇌종양 투병 이후 달라진 점을 털어놓았다. 80% 정도 건강이 돌아온 상태라고 한 이의정은 "원래 왼발로 운전을 했는데 이제 왼쪽엔 감각이 잘 안 느껴진다"며 "마비 푸는 데 6개월 걸렸다. 원래 평생 안 된다고 했는데 이가 부러질 정도로 노력했다"고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밝혔다. 

   
▲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


뇌종양 수술로 기억력이 많이 떨어진 것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이의정은 "(기억이) 안 나는 게 많다. 학창시절, 친구들. 기억을 끄집어내줘야 한다. 뇌를 건드리면 아무 것도 기억 못한다. 엄마 아빠도 기억 못한다. 머리는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니더라"라는 말로 얼마나 큰 일을 겪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시한부 진단을 받았을 당시도 떠올렸다. 이의정은 "3개월 간다 했다. (병원에서) 아무도 안받아주더라"라고 절망의 끝에 이르렀을 때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의정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날 꿈에 할머니가 나왔다. 아직 올 때가 아니라고 하더라"라고 자신에게 삶의 의지를 심어준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의정의 기적같은 건강 회복을 도운 것은 꿈에 나타난 할머니뿐이 아니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이의정을 위해 기도한 어머니의 남다른 사연도 있었다.

최민용은 "15년 전 어머니가 백두산 가지 않았냐. 그 때 버스에 내가 있었다"고 15년 전 백두산 여행을 하면서 이의정 어머니와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 최민용은 "지금 생각난다. 어머니가 아픈 의정 씨를 위해 기도하러 (백두산) 천지에 간다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이의정과 친분이 두터운 홍석천은 "어머니가 미얀마까지 가서 기도하셨다"고 덧붙여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건강 때문에 활동을 쉬느라 동료들과 많은 추억을 갖지 못한 이의정을 위해 불청 멤버들은 세심한 배려를 하며 추억쌓기에 함께 노력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까지 훈훈한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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