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석자 미공개…"어떤 중요한 인사길래"
   
▲ 5월10일 엄재식 원안위원장의 저녁 식사 관련 카드매출표/사진=최연혜 의원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한빛원전 사고 당시 만찬을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10시32분경 한빛원전 1호기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나, 이날 10시30분에 원안위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의원실 관계자는 "회의 중에 사고가 보고되고 원안위가 그에 대한 조치를 취했다면 큰 문제 없이 사건이 마무리될 수 있었겠지만, 사고발생 7시간이 지나도록 원안위원에게는 보고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18시37분경 원안위가 원전 가동정지 필요성에 대한 상황임을 보고 받았음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엄 위원장은 19시58분에 서울 종로구의 한 보신탕집에서 16만9000원을 결재했으며, 원안위는 21시37분에서야 원자로 수동정지를 지시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원안위가 한빛원전 사고를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주장해놓고 정작 사고처리를 뒤로 한 것"이라며 "어떤 중요한 인사를 만났길래 사고 수습도 뒤로한 채 유명보신탕집에서 저녁시간을 보냈는지 문의했으나, 원안위 측에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엄 위원장은 한빛원전 특별조사가 시작된 5월20일부터 23일까지 외유성 국회출장을 다녀와 지적을 받기도 했다"면서 "사건의 경과를 보면 원안위의 무능력함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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