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야구천재'로 불리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2년차 시즌에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 에인절스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4안타가 홈런, 2루타, 3루타, 단타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오타니의 사이클링 히트는 일본인 메이저리거로서는 처음 나온 기록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추신수에 이어 두번째다. 추신수는 2015년 7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맹타를 앞세워 5-3으로 탬파베이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고, 탬파베이는 3연패에 빠졌다.

탬파베이의 최지만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가 팀이 3-5로 뒤진 9회말 대타로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캠 베드로시안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1회초 무사 1, 2루에서 탬파베이 선발투수 라이언 야브로를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팀에 선제 3점을 안기며 기분좋게 이날 경기를 출발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리고 나갔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하지는 못했다.

5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측 3루타를 때려 다시 찬스를 엮었고, 이어진 알버트 푸홀스의 홈런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탬파베이는 1회 오타니, 5회 푸홀스의 홈런 두 방으로 5-0 리드를 잡았다.

탬파베이가 5회말 3점을 만회한 가운데 이제 오타니가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인지가 큰 관심사가 됐다. 오타니는 7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4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쳐 가볍게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스코어 변동 없이 경기는 그대로 에인절스의 승리로 끝났고, 오타니가 타석에 더 들어설 기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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