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경찰이 경기도 군포에서 외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대학생 손녀의 범행을 정신질환에 따른 것으로 판단, 검찰에 송치했다.

15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A양은 이달 2일과 3일 새벽 사이께 경기도 군포의 자신의 집에서 외조모 B(78)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하룻밤 묵기 위해 딸의 집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 당시 집을 비웠던 A씨의 부모는 3일 오전 10시 20분께 귀가했고, 숨진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 부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신고 접수 약 4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2시 40분께 군포의 길거리에서 배회하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경찰에 질문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혼자 죽기 억울해서 할머니랑 같이 가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이후 행적에 대해서는 "할머니 시신과 같이 있기 무서워서 그냥 집을 나왔다"고 밝혔다.

A씨가 과거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는 가족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정신질환에 의한 범행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A씨 가족들은 "얼마 전부터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최근에는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심각해져 학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상행동과 관련된 정신과 진단이나 치료는 아직까지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