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결승] 한국, 이강인 선제골 못 지키고 우크라이나에 1-3 분패…첫 우승 꿈 좌절
석명 부국장
2019-06-16 02:58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세계 제패라는 기적의 드라마를 완성하지 못했다.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끈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6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이강인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우크라이나의 맹공에 3골이나 허용하고 말았다.


이로써 우크라이나가 사상 첫 우승의 쾌거를 이뤘고, 역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 한국의 꿈은 좌절됐다. 물론 대회 준우승도 한국으로서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강인(발렌시아)과 오세훈(아산)이 최전방에 섰고 좌우 측면에는 최준(연세대)과 황태현(안산)이 자리했다. 조영욱(서울)과 김세윤(대전)이 공격형 미드필더, 김정민(리퍼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책임졌다. 스리백은 이지솔(대전)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재익(강원)으로 구성했고 골문은 이광연(강원)이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우크라이나의 압박이 시작됐으나 한국이 첫 공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김세윤이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해나오는 과정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막내형' 이강인이 나섰다. 이강인은 골키퍼 움직임을 보며 침착하게 왼발슛을 성공시켜 한국에 선제골을 안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일찍 골을 내준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매서웠다.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세르히 불레차가 날린 오른발 슈팅은 이광연의 선방에 막혔다. 우크라이나의 맹공에 한국은 수비적으로 나섰으나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전반 34분 우리 진영 중앙에서 김현우의 태클 반칙으로 우크라이나에 프리킥을 내줬다. 문전으로 올라온 볼을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문전 혼전이 벌어진 상황에서 볼이 수프랴하 쪽으로 향했다. 수프랴하는 몸을 빙글 돌리며 수비 사이를 뚫고 지체없는 슈팅을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려 했지만 우크라이나의 압박에 패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막판 김세윤과 오세훈이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문 위로 향했다.


후반 들면서 한국은 김세윤 대신 엄원상을 교체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빨라진 공격 전개로 한국이 주도권을 잡는가 했으나 우크라이나의 역습에 당하고 말았다. 후반 8분 우크라이나가 2-1로 역전했다.


공격 중 우크라이나에 볼을 빼앗겼고, 코노플랴가 드리블해 들어가다 전방으로 쇄도해들어가는 수프랴하에게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수프랴하는 수비를 따돌리고 골키퍼와 1대1루 맞선 상황에서 정확하게 한국 골문 우측 모서리로 두번째 골을 차넣었다. 이광연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으나 손이 닿지 않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역전 당한 한국은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며 만회를 위해 애썼다. 후반 25분, 한국에 너무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코너킥 찬스에서 이강인의 택배 크로스가 이재익의 머리로 향했다. 이재익이 날린 헤딩슛은 거의 골처럼 보였으나 루닌 골키퍼가 감각적으로 몸을 날려 쳐냈고, 이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밖으로 튕겨나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오세훈의 헤딩슛이 골문 위로 날아갔다.


한국은 조영욱 대신 전세진, 최준 대신 이규혁을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계속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조직적인 수비로 파고들 공간을 주지 않았고, 간간이 빠른 역습으로 한국 수비를 괴롭혔다.


공간 침투가 여의치 않자 한국은 좌우 측면 돌파를 통한 크로스, 한번에 문전으로 보내는 롱패스에 의존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그나마 후반 40분 이강인의 정확한 크로스가 오세훈의 머리로 배달돼 슈팅으로까지 이어졌으나 루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이 공세를 강화하는 사이 수비가 헐거워졌고, 후반 43분 패스미스까지 나오며 추가 실점하고 말았다. 한국의 패스를 가로챈 역습 기회에서 우크라이나의 치타이슈발리가 질풍같은 단독 드리블 끝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후 한국 선수들은 끝까지 사력을 다해봤으나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그대로 1-3으로 패배, 우크라이나의 우승 환호를 지켜봐야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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